미국의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로 이름을 알린 타일러 샌더스(18세)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의해 사망한 것이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LA카운티 검시관은 샌더스가 펜타닐 과다 복용때문에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젊은 층을 사이로 요즘 마약이 많이 퍼져나가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타일러 샌더스의 죽음
미국 유명 드라마 워킹데드로 이름을 알린 젊은 배우 타일러 샌더스. 그는 지난 6월 LA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샌더스는 사망 전날 친구에게 펜타닐을 복용했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고 실제 당국이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강력한 약물 반응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사인이 공개된 것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펜타닐의 남용 문제를 공론화 해야 한다는 유족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고인의 부모는 사회에 만연한 펜타닐 남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샌더스의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펜타닐은 어떤 약물
펜타닐은 세포 표면의 뮤 마약성 수용체에 작용하는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제약사 얀센의 창업자 폴 얀센 박사가 1960년 개발한 약물인데요. 1968년 FDA 승인을 받으면서 말기암 등의 중증 질환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진통제입니다.
주사제 뿐만아니라 패치 등의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되어 2015년에 이미 전 세계에서 1600kg이나 사용된 통계가 존재할 만큼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르핀보다 진통 효과가 100배 이상 강력해 마취제로도 널리 쓰이기도 합니다.
펜타닐의 부작용
펜타닐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구역, 구토, 어지럼증, 피로감, 두통 등입니다. 통증 조절을 위한 권고농도는 1~2ng/ml 수준이고 마취 용도로는 10~20ng/ml 수준입니다. 극미량으로도 근육경직과 호흡곤란과 같은 치명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 젊은층의 사망 원인 1위
펜타닐은 말기 암 환자의 진통제로 사용되는 만큼 효과가 매우 강력합니다. 일반인이 사용하면 행복감과 고양감을 느끼면서 의존성이 높게 나타납니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내성과 의존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더 강력한 약물을 찾게 됩니다. 금단 현상으로는 땀 흘림, 불안, 설사, 통증, 복부경련 등이 만성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펜타닐은 현재 미국의 18~45세 인구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펜타닐 문제가 심각합니다. 7분에 1명씩 죽는다는 말이 퍼질정도로 2021년 약물 과복용에 의한 사망은 10만명이 넘어가는 현실입니다. 이 중 3분의 2는 펜타닐에 의한 사망이니 연간 7만여건의 사망 사건을 불러일으키는 약물입니다.
펜타닐 문제의 심각성
펜타닐은 제조공정이 어렵지 않고 설비가 저렴한 특징이 있습니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SNS등을 통해 불법 유통을 많이 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펜타닐은 2mg 정도만 되어도 치사량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약물입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펜타닐이 암암리에 거래가 많이 되다보니 유사체를 팔기도 하는데, 유사체는 알려진 것만 40가지가 넘습니다. 유사체 중 하나인 카펜타닐의 경우 모르핀보다 1만배 이상의 약물 효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는 사람에게 쓰지 못하고 대형동물에만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유사체가 어떤것인지도 모르고 암암리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됩니다.
한국도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한국도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닙니다. 2017년무터 2021년 8월까지 5만명이 넘는 마약사범이 검거되었습니다. 펜타닐 패치는 전문 마약 거래상들이 아니더라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SNS를 통한 불법 거래가 성행하는만큼 10대들에게도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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